2020. 8. 1. 13:20ㆍ내 그림/(유화 소재)
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계몽주의
휴머니즘(인본주의)
진실주의
“무릇 내가 난초를 그리고, 대나무를 그리고, 돌을 그리는 것은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함이지,
천하의 편안하고 형통한 사람들에게 바치고자 함이 아니다.”
(장일순)
"저건 잘 쓸려는 생각이 전혀 없이 쓴 글씨야."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이 들면 바로 붓을 꺾어야 돼."
'깊은 골 난초는 사람이 없다 하여 그 향기를 그치지 않는다.'
군고구마
하루는 장일순 선생님께서 제자와 함께 길을 가고 계셨다.
그러나 갑자기 선생님께서 길 한가운데 딱 멈춰 서셨다. 그리곤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기 포장마차에 '고구마'라고 쓴 글씨가 보이는가?
저게 바로 살아 있는 글씨일세.
저걸 보면 따뜻한 고구마의 몸통과 부드럽고 달콤한 고구마의 속살이 생각나지 않는가?
추운 겨울날 저잣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파는 사람이 써붙인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한 ‘군고구마’라는 글씨...
그게 진짜야.
그 절박함에 비하면 내 글씨는 장난이지."
"거지에게는 행인이, 자네에게는 손님 고객이 하느님이라네."
장사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은 일절 할 필요가 없어.
하느님처럼 섬기면 하느님들이 알아서 다 먹여주신다 이 말이야.
"니가 여기서 손님을 하늘같이 섬기며 쟁반을 3년만 나르다 보면 큰사람이 될 것이다.
아주 큰 道人이 될 것이다."
암으로 입원하셨을 때 제가 생각 없이 '투병'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자,
"투병이라니? 뭐하고 싸운단 말인가? 암세포는 내 세포가 아닌가?
잘 모시고 의논하면서 가야지." '
"모든 종교의 말씀은 똑같아요.
어차피 삶의 영역은 우주적인데 왜 담을 쌓습니까? 그것은 종교의 제 모습이 아닙니다.
담을 내려야 합니다."
蘭 중에 제일 어려운 게 표연란(飄然蘭)이야. 바람에 흩날리는 난초지.
청나라 때 난초의 명인 정판교가 '표연일엽(飄然一葉) 최난묘(最難描)'라 했어.
이때 한 잎은 長葉, 가장 긴 이파리를 뜻하는데, 난초는 이 긴 이파리부터 치는 거야.
이것이 바람에 흔들리게 하려면 삼절(三折)을 써야 해.
가느랗다가 굵었다가 다시 가느랗게 세 번 꺾는 걸 말하지.”
[向我設位] : "나를 향해 상을 차린다"
제사상을 차릴 때 조상이 후손과 마주앉는 모양으로 상을 차리는 게 상식이다.
그것을 해월은 내쪽으로 바꿨다.
그것은 조상은 저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뜻이었다.
르네 마그리트, <연인들>
라소백(羅小白), S white - Fantastic Baby_Full-HD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