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6. 09:12ㆍ음악/쟈덜- f
어제는 테레비 트니까 서프라이즈에서 마리아 칼라스가 나옵디다? 그거 봤수.
- “영원히 2인자로 남은 레나타 테발디” -
뭔 오페라에서 레나타 테발디가 공연전 마지막 리허설을 하려다가 빈혈인지 과로인지로 픽 쓰러집디다.
해서 무명이었던 마리아 칼라스를 급히 대타로 올렸는데, 허─
그게 대박났슈. 마리아 칼라스 스타탄생 무대가 돼버렸슈.
그 담부터 라이벌이 된 건데..., 둘이서 동시 공연을 하면 마리아 칼라스는 매진사례, 테발디는 70% 팔리고. ㅠㅠ.
결국 얼마 안가서 마리아 칼라스의 독무대가 되고 레나타 테발디는 영원한 2인자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는데....,
서로서로 험담하고 뒷통수 치고 그러며 살다가 나중에 마리아 칼라스가 찾아가서 화해하는 걸로 끝납디다.
마리아 칼라스는 체중감량 후유증과 스트레스로 일찍 죽고, 테발디는 30년 더 살았지요.
오래 사는 놈이 이긴 거 아니겠슴? ^^*
(펌글)
저는 개인적으로 테발디를 더 좋아하지만.... 세간의 평이 칼라스에 기울어서 칼라스를 앞에다 썼지요.
그리고 물론 테발디를 더 좋아하지만.... 칼라스도 무지하게 좋아하지요.
- 저는 개인적으로 소프라노는 테발디, 서덜랜드, 칼라스를 좋아합니다.
두분을 살짝 비교해드립니다.
이건 우열을 가리자는 의도가 전혀 아님을 또 미리 밝힙니다.
- 우열을 가릴 능력도 없구요. 그런 것이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어요.
칼라스는 테발디보다 더 강렬합니다.
칼라스의 목소리는 정말로 쇳소리라는 막나가는 표현을 쓸 수도 있지요.
그에 비해 테발디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러운 우아함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성악곡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테발디를 먼저 권해드리기도합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성악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칼라스의 목소리가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그러나!
칼라스의 목소리는 인류와 함께 영원할 불후의 목소리입니다.
칼라스를 듣지 않고는 소프라노를 들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정도지요.
칼라스와 테발디는 칼라스의 생전에 세간에서 유명했던 라이벌 관계랍니다.
그렇다면 테발디가 얼마나 잘하는 지 아시겠나요?
오페라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칼라스는 어느정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 칼라스에 비교되는 거의 유일한 가수지요.
요즘 칼라스의 후계자니하는 가수들이 더러 들리지만... 고건 단순한 상술일 확률이 높구요.
테발디는 진정한 칼라스의 라이벌입니다.
근데!
두분의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칼라스는 듣는 이를 지배하는 강력한 음색과 카리스마로 똘똘 뭉쳐져 있지요.
그의 표정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는 다른 이들을 지배합니다.
그리고 초인적으로 넓은 레파토리를 수행해낸 전무후무한 가수지요.
그렇게 많은 배역을 또 그렇게 훌륭히 수행해낸 가수는 칼라스이후로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칼라스에 대한 숭배의 글은 이웃한 CNC에 가보시면 충분히 확인하시고도 남음이 있기에 여기서는 줄이겠습니다.
그런 칼라스에 필적하는 테발디는 어떤가요?
이분 역시 대단하다는 표현으로 시작해야지요.
이분은 음악외적으로도 많은 기사거리를 만들어낸 칼라스와는 달리 조용조용하게 살면서 노래에 온 힘을 쏟으신 분이지요.
칼라스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여서.... 그런 온화함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요.
이분은 리릭소프라노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 칼라스는 초인적인 레파토리라는 것에서 말씀드렸듯이 리릭, 드라마틱, 콜로라투라 모든 영역에서 그 위력을 떨칩니다.
리릭은.... 말그대로 서정적인 목소리지요.
우아함... 단정함... 세련됨... 아름다움.... 통상 세상에서 여성스럽다고 표현하는,
그리고 좋은 여성스러움이라고 표현되는 것들을 갖추고 있지요.
테발디의 목소리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러면서도 힘이 넘치지요.
그냥 가냘픈 아름다움은 결코 아닙니다.
칼라스와 테발디는 소프라노의 중심에 서 있는 훌륭한 성악가입니다.
소프라노를 듣는다면....
이 두분은 반드시 거치고 지나가야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인데요.
우선은 테발디로 시작하셔서.... 칼라스로 가시는 것이 충격이 적을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성악에 취향이 있으신 분은 어느쪽으로 가시든 무방하구요.
.
몽세라 카바예 vs 마리아 칼라스 vs 레나타 테발디 - O Mio Babbino Caro -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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