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6. 13:55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내일은 B산악회를 통해서 하동, 여기로 갑니다.
"다솔사-봉명산-이명산-계명산-계산리"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를 한다더군요.
저는 딱히 어느 산악회에 적을 두지 않고,
그때그때 광고를 보고 산행지를 결정하는 편인데,
그것도 2년여 되다보니까 더러 안면이 트인 사람들도 생깁디다.
산행기는 이따금가다 한번 꼴로, 기분 좋은 산행이었으면 올려주는데,
그래도 용케 알아보시는 분이 있더군요.
이번에 따라가는 B산악회에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갈라선 눈치더군요.
그럴때 저 같은 사람들은 참 곤란합디다.
양쪽에 다 안면이 있는데,
버스 타는 장소는 빤하고,
거참_,, 눈치가 보이잖아요.
당연히 제가 다른 산악회 버스를 타는 걸 보면 서운하겠지요.
벌써 그런 경험 몇 번 했습니다.
제가 잠시나마 그래도 관심을 뒀던 산악회가 세 개가 있었는데,
이제 생각하니 우연이겠지만, 그 셋이 모두 깨져서 갈라섰습니다.
사람이 모이다 보면 꼭 탈이 납디다.
늘 좋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의견 충돌 몇 번 하다보면 앙금이 생겨서 결국 파당으로 나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나이 들고부터는 어디에건 깊이 관여 안합니다.
들러리로 살아보니까 말이죠,
그것처럼 편한 게 없어요. ^^
그렇긴한데, 세상이 어디 혼자 살 수 있겠습니까?
언제고는 저도 줄서는 데가 생기겠지요.
베토벤, 바이올린 로망스 No.2 in F major Op.50
저는 단일한 맛을 좋아합니다.
호박장을 지질때는 호박맛만 나야하고,
두부장을 지질때는 두부맛만 나야지,
호박에다 두부에다 버섯에다, 심하면 고사리에 콩나물까지 집어넣는 건 질색입니다.
마찬가지로, 산악회서 만나는 관계도
더도 덜도 없이,
딱, 산에 올라가는 그 마음처럼만 같으면 문제될 것이 없을 듯한데,
아닌가요? 돈 문제가 또 있습니까?
에이, 남쪽에 비 많이 온다네요.
나가리시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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