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님 (1)
2009. 9. 18. 15:19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큰집, 둘째 형님의 둘째 사위입니다.
웬일로 포항에 사시는 큰집 둘째 형님이, 한 달 전에 딸 내외들을 다 거느리고 시골 부모님께 오셨더라구요.
형님 내외를 빼고는 다들 초행이었으니 의외였지요.
여름 휴가로 전국일주 하는 길에 들렀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오셨더라구요.
아마도 제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인사를 한번 제대로 드리려고 작정하고 오셨나봅니다.
서울에 사는 딸 사위까지 불러내린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비 오는 중에 물속에 들어앉아서 술을 마셨는데, 소주 두 병씩은 족히 마셨을텐데도 다들 취하지 않더군요.
이 날, 물고기도 많이 잡았습니다. 매운탕 잘 끓여먹었지요. 매운탕은 동생이 주특깁니다.
지금 저 자세는 아마도 누군가 홀딱 벗고 옷 갈아입는 걸 촬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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