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님 (1)

2009. 9. 18. 15:19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큰집, 둘째 형님의 둘째 사위입니다.

 

  

                                   

  

 

 

  

 

 

 

웬일로 포항에 사시는 큰집  둘째 형님이, 한 달 전에 딸 내외들을 다 거느리고 시골 부모님께 오셨더라구요.

형님 내외를 빼고는 다들 초행이었으니 의외였지요. 

여름 휴가로 전국일주 하는 길에 들렀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오셨더라구요. 

아마도 제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인사를 한번 제대로 드리려고 작정하고 오셨나봅니다.

서울에 사는 딸 사위까지 불러내린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앞 개울에 데리고 나가서 어항 놓고 물고기잡이하면서 술 마시고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부모님 사시는 동네의 냇물이 그런대로 괜찮답니다. 여름이면 유원지랍시고 사람들이 꽤 많이 옵니다.
사위들도 흡족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가면서 내년에 또 오겠다고 하는 걸 보니.  
그러자면 내년 여름에도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이 지금처럼 건강하셔야겠지요. 
 
사위, 둘이 모두 인물도 훤하고, 영리하고, 성격들이 막힌 데 없이 쾌활합니다.
형님이 좀 띨한 편인데, 사위는 아주 잘 봤습니다. ^__^ 
우리 세대도 이제 서서히 물러날 준비를 해얄테지요. 슬픈 일이지만 세월이 그렇게 흘러버렸습니다.
 

비 오는 중에  물속에 들어앉아서 술을 마셨는데, 소주 두 병씩은 족히 마셨을텐데도  다들 취하지 않더군요.

이 날, 물고기도 많이 잡았습니다. 매운탕 잘 끓여먹었지요. 매운탕은 동생이 주특깁니다.

 

지금 저 자세는 아마도 누군가 홀딱 벗고 옷 갈아입는 걸 촬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ㅋㅋㅋ

 

 

  

 

 

 

 

 
 
 

  
 

 

 
 
 
 


'이런 저런 내 얘기들 > 내 얘기..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은....  (0) 2009.09.23
벌초 후기  (0) 2009.09.23
양구(陽口) ... 4막  (0) 2009.09.16
양구(陽口) ... 3막  (0) 2009.09.15
양구(陽口) ... 2막  (0)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