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6. 11:21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예전에는 고냉지 채소라고 해서 무우와 배추만 심었습니다만
근래에는 고추를 많이 심더군요. 물론 청양고추입니다.
청양고추라고 그러면 충남 <청양>을 원산지로 아는 분이 의외로 많더군요.
경북에 있는 <청송>과 <영양>을 합쳐서 <청양>고추가 된 것입니다.
고추가 아주 실하게 잘됐습니다.
저 박스 하나에 17,000원 받고 출하한답니다.
값이 좋았을때는 30,000원까지도 받았다는군요.
모든 농사가 다 그렇지만 저 많은 고추를 따자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인제 읍내에 가서 일꾼을 봉고차로 실어오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공공근로에 다 나가는 바람에 사람을 구하는 게 무척 힘들다더군요.
배추도 아주 잘됐습니다. 벌써 포기가 앉을라고 하더군요.
금년엔 어떤 농사고 간에 풍작이 아닌게 없습니다.
얼마 전에 괴산을 다녀온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송이버섯도 가격이 많이 내렸답니다.
낙엽송입니다. 삼나무가 아닙니다.
입구에 있는 막국수 집입니다.
막국수 하고 두부를 팔았는데, 지금은 장사 안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제 큰 누님 동창이었습니다.
전에는 성묘를 하고나면 늘 이 집에서 점심을 먹고가곤 했습니다.
양구에도 소문 난 막국수 집이 두 세개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저 그렇습니다.
내일 일찍 떠나와야하기 때문에 술 많이 안 마셨습니다.
한 잔 마시고 잤습니다. 자정께 제사 지내고 나서 또 잤습니다.
그리고 5시에 출발했습니다. 대전까지 네 시간 걸립니다.
우리 큰집입니다. 엄청 깔끔합니다.
모두가 큰 형님 솜씹니다.
수세미를 신발 깔창으로 쓰면 좋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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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 식구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전부가 다 가숩니다.
정말로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들 부릅니다.
양구에서 노래자랑이라도 열리면 큰집 식구들끼리의 경쟁입니다. 큰아버지까지도 상 탈 정돕니다.
형님이라고 예외겠습니까? 특히 이미자 조미미 노래를 잘 하십니다.
한번 시키면 20곡은 그냥 메들리로 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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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신문인가 TV에서 봤습니다.
양구에 가면 한반도 모형의 인공 섬을 만든게 있다고.
마침 아버지가 거기 구경 가보자고 해서 와봤습니다.
양구 읍내에서 10분 거리입니다.
파로호는 아니고 파로호 끝자락 어디쯤인가 봅니다.
별 거 아니더군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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