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3. 10:11ㆍ북인도
<바라나시>에서 <카주라호> 갈 때도 비행기로 이동을 했는데, 갸네들 진짜 골때리데.
아니 12시에 뜨기로 한 비행기가 1시가 돼도 안 뜨는겨.
미안하담서 공항 2층에 있는 식당으로 딜구가서는 씸벅거리는 샌드위치 한 개 달랑 멕여노코 3시까지 기다리리랴.
결국 4시 돼서야 비행기 탔네그랴.
그나마도 우린 다행인겨.
<델리>에서 <바라나시>까지, 같은 코스로 움직인 팀이 있었는데 그 팀은 아예 타지도 못했디야.
2시 비행기로 예약했었다는데, 연착 연착하다가 나중에 안개가 많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영업끝났다고 하드리야.
그래서 기찬가 버슨가로 바꿔타고 왔는데 새벽 1시에 도착했단겨.
그렇다고해서 여행경비 까주고 뭐 그런것도 없는겨. 당한 놈만 억울햐.
인도 가기 전에 여행계약서 쓸 때 그게 뭔 소린가 했더니 그게 그 얘기더만.
<카주라호> 가는 항공사가 두 개가 있는데 항공사랑 여행사랑 서로 툭탁대서 그런디야.
여행사에서 이짝 항공사로 손님을 보내면 저짝 항공사에서 삐져서 부러 그렇게 물 멕인다는겨.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그러더라고.
이런 일이 다반사로 벌어진다는 얘기여 긍께로.
도대체 카주라湖가 얼마나 크길래 도시 이름이 다 '카주라호'가 됐나 싶어서
뱅기 타고 오며 밑에만 쳐다봤는데, 호수가 안 뵈는 겨?
카주라호도 환경 변화로 말라붙은 게비다... 했지...
그렇다곤해도... 조그만 저수지 정도야 남았겠지... 아마도 있다면.... 사원 근처에 있을테고...
달밤에 나가서 물 위에 비치는 탑 그림자 보면 그럴듯하겠다... 했는데...
웬걸, 그게 아니여. 카주라호가 아니고 <카주>*<라호>여.
<카주>는 '월남야자'를 말하는 거고, <라호>는 '길'이라는 뜻이리야.
<카주>는 섹스심볼 어쩌구 하는데, 그 말은 유방이다 그런 말이지.
배낭여행 하는 애들, 카주라湖 찾느라고 고생 좀 해야 할 겨. ㅎㅎㅎ
이 때가 5시 넘었지. 문 닫을 시간 다 됐지.
불안해 죽겠더만. 이 중요한 걸 못 보면 어쩔거냔 말여.
우리나라 관광객이 인도 가면 젤 보고 싶어 하는 관광지가 여기래잖니여.
원래대로 12시 뱅기 탔으면 밥먹구 느긋하게 와도 3시 전에는 왔을 거 아니냐구?
진짜 환장하겠대.
낼은 또 버스 타고 멀리 가야하는데, 언제, 여길, 어케, 또, 오겠냔 말이여?
칸이 지가 책임진다는 겨.
천천히 둘러보리야. 우리가 다 올 때까지 자기가 기다리겠단 겨.
니미 책임은...!
산적같이 생긴 놈들이 몽둥일 들고 계속 쫒아오면서 5시 마감이라면서 나가라는데...!
그럼 표를 팔지 말았어야지.
의외로 터가 넓고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더만.
시각이 늦어서 그런지 손님은 없고.
석양 무렵이니까 분위기도 그럴싸하고.
이렇게 사원 건축물이 집단으로 있는 것을 사원군(寺院群)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여기보다 유명하고, 정교하고, 규모도 엄청 큰, 사원군들이 인도에는 많어.
나도 사진으로만 봤는데 라나크푸르 사원군하고 사트룬자야 사원군을 보면 여긴 째비도 안뒤야.
다만 여긴 미투라像(남녀교합상) 부조(浮彫) 때문에 유명해진 겨.
긍께 여기 인구가 5천명인가 만 명인가 밖에 안되지.
괜히 우리나라 사람들만 난리피는 겨.
출입구에서 보자면 시계방향으로 돌게 되어있는데
작은 거 까지 다 합치면 모두가 35개고 큰 덩치만 치면 22갠가 된다누만.
아참, 빼먹었네. 여기가 서쪽 사원군이여.
원래는 동서남북으로 다 있어서 죄다 합치면 84갠가 85갠가 87갠가 된디야.
낼 동쪽 사원군을 볼테지만, 거긴 별 볼 일 없대고,
긍께 여기 서쪽 사원군만 보면 섹스사원은 다 돌아보는 거리야.
S字 몸매가 뭘 말하나 했더니 수건을 등 뒤로 돌려서 문지를때 그런 자세가 나온다누먼.
찬드라 왕조 첨 생겨날 때 전설에 보면 말이여-,,
찬드라 아버지가 달의 神이라는 겨.
달이 내려다보고있자니 웬 16살 먹은 예쁜 샥시가 갠지즈 강가에서 매일밤 목욕을 하는데 몸매가 죽이드리야.
홀딱 빠져서.., 내려와서.., 거시기 해서.., 애를 낳서.., 애가 커서.., 찬드라 왕이 됐단 겨.
조각상을 잘 관찰해보면 전부 목욕할 때 때 베끼는 자센데,
그게 바로 S字여.
여기 사원은 10C~12C 찬드라왕조때 100년 넘게 걸쳐서 만들었디야.
첨서부터 화끈한 겨.
그밖에 인도의 생활상이나 동물, 戰士, 음악가, 등등의 조각상이 있는데,
다 필요없는겨. 거시기만 보면 되능겨.
사실이 또 대부분 남녀 거시기像들이여.
원래 지었던 사원 숫자가 87갠가 86갠가 라는 말은
카마수트라에 나오는 남녀교합 체위가 87갠가 86개라서 그렇티야.
87개가 어케 나오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10가지 이상은 없을 것 같은데...?
딴 데도 조각상은 비슷비슷햐.
부부간에 살다보면 얼굴 마주보기도 싫을 때가 있잖니여.
그렇다고 거시기 안 할 수는 없잖니여.
미스터 칸이 69. 72 어쩌구 하는데 난 도통 못 알아듣겠더라.
높이가 맞을까?
난 까치발 서도 안 될 것 같은데...?
저러구두 슬까?
저렇게 하다간 까딱하면 죽는디야. 따라하지 말리야.
요가 고수나 할 수 있는 자세리야.
코끼리가 엿보지 말라고...
저 조각상, 파손된 게 아니라 원래 저렇게 만들었디야.
팔다리 병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리야.
어떤 건 머리가 없는 것도 있당께?
이 사원 이름이 뭐더라? 젤 멋져 보였는데...
벌써 어둑해지는 겨.
해 떨어지는 반대편은 잘 안보이기 시작하데.
이런 음란한(?)한 걸 왜 만들었을까?
지금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리야.
그런데 칸이 이렇게 설명하더만.
당시엔 남자들이 산에 들어가서 道 닦는 게 유행이었다는겨.
너 나 없이 도 닦아서 해탈하겠다고 거렁뱅이 노릇을 하거나 산속으로 숨어들어가니
당장에 인구가 줄어서 나라를 지킬 병사가 모자라게 생겼더라는 겨.
그래서 갸네들 끌어낼라고 유인책으로 쓴 게 이 방법이었단 겨.
믿거나 말거나 아녀. 일리 있어.
또 한가지 說은,
당시에 하도 전쟁을 해쌌는 통에 남자들은 거의 죽어서 맨 과부만 남았다는 겨.
그래서 남자 한 명이 여러 여자를 상대해줘야 했는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하면 그게 서겠느냔 말이여.
해서, 말하자면 포르노 대신 틀어준겨.
그나저나 저때 남자들 정말 힘들었겠다. 그쟈?
그래애서-,,
남자들 정력 증강시켜줄라고 여자들이 약초를 빻고 있는 장면이여.
저 약초 이름이 바로 '비아그라'라누먼.
쥑이는 거지. 남잔지 여잔지.
'비아그라'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여.
누가 그러는데 간디가 이걸 보고는 남사스럽다고 뿌솨버리자고 그랬단겨.
타고르가 깜짝 놀라서 간신히 말렸디야.
지가 뭔데 천 년 세월의 혼이 담긴 문화유적들을 때려부순단 겨?
국민들이 옹야옹야 해주니까 누깔에 뵈는 게 없었네벼.
혹시 간디 그 자식, 자기가 거시기 못해서 쌤통나서 그런 건 아녀?
간디의 저 말 속엔 인생관, 국가관, 세계관, 종교관이 다 들어가 있는 거여.
간디 이놈, 다시 볼 놈이여.
옛날에 팔십 몇개가 들어찼을땐 얼마나 장관이었을까?
외국 다녀보면 우리나란 문화재가 참 빈한 나라여.
지붕을 뾰쪽뾰쪽하게 만든 건 히말라야 뭔 봉우리를 상징한거리야.
쉬바신하고 연관있는 봉우리가 있는 모양이더군.
그리고 여기 사원 건축마다 이름이 다 따로 있는겨.
이름이 궁금햐?
줄긋기 한번 해볼쳐?
야두 여기서 꽁밥 먹는 애 아녀.
관광객이 많을때는 야가 여자친구 딜꾸와서 뭔 체위인가 한 가지를 직접 실연해 보인디야.
이 조각들은 따로 만들어서 붙인겨.
그리고 당연히 내부에도 조각상이 있는데, 그건 시간에 쫒겨서 못봤네.
거시기 봤으면 다 본거지 뭐. 미련 가질 거 뭐 있나.
인도 관광지는 경비 서는 애들이 다 깡패새끼들 같어.
험상궂게 생긴데다 옷도 아무캐나 막 입고 손엔 사람 패기 좋을만한 몽둥이를 하나씩 들고 댕기는 겨.
인도 여자들이 여길 왜 왔을까? 거시기 견학하고 오라고 남편이 쫬나?
차림새가 부잣집 여자들 같지는 않던데?
호텔서 부잣집 인도 여자들을 봤는데 진짜 티 나더만.
옷이 보석이고 보석이 옷이여.
근데, 인도 여자들이 과연 성에 대해서 개방적일까? 궁금하네?
좀 서운하지만 거시긴 다 봤싱께...
관람 끝.
저 앞에 보이는 건 힌두교 사원 같어.
여긴 참, 입장료가 인도 사람은 50루피. 외국인은 250루피여.
인도는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라도 주차장을 번듯하게 만들어 논 데가 없더라구.
그냥 출구만 나서면 한 데여. 그 유명한 타지마할도 마찬가지여.
문만 나서면, 거지에다, 찰거머리 장삿꾼에다, 릭샤꾼에다, 어휴 벌떼처럼 달겨붙는겨.
.
호텔이 크진 않은데 그런대로 깨끗은 하데.
이것도 뭔 체인 호텔이었을 겨.
인구 만 명도 안되는 도시에 이런 호텔이 있다는 게 신기하지.
이게 그 '카주'? 워뗘? 섹시햐? 좀 크눼?
여자들 저거 크기랑 아이큔 반비례한디야.
아침에 불러내서 요가도 갈쳐주대.
돈 받구지 그럼.
- 이어서 2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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