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7. 16:55ㆍ북인도
제가 이번에 간 곳은 북인도 지역입니다.
다른 여행지도 비슷하지만 특히 인도여행은 배낭여행이 많은 편입니다.
전문 여행사가 두 곳인가 있더군요.
우선 경비가 쌉니다. 날씨가 춥지않다는 잇점도 있겠고요.
여행의 형태는 대체로 배낭여행이나 패키지 관광인데,
그 중간에 '세미 배낭여행'이란 게 점차 인기더군요.
비행기와 숙소와 그리고 도시간 이동할 때의 교통편만을 대행해주는 것입니다.
가이드가 붙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구요.
(찾아보면 그런 목적의 여행 카페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론 점차 그런 추세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비는 패키지 관광에 비해 (날짜 비례하면) 반값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더군요.
나도 이번엔 좀 무리를 해서 '세미'로 해볼까도 해봤는데,
그걸 하자니까 날짜를 최소한 두 배는 잡아야겠습디다.
겨우 여름휴가 몇 일간으로 인도 여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패키지 관광의 장점은 무엇보다 현지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받는 것입니다.
다녀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현지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답니다.
반면에 단점은 알다시피 현지인들의 실생활을 들여다 볼 기회가 없다는 것인데,
그래서 '여행'이라고도 안 부르고 '관광'이라고 하죠.
아무리 개별적인 시간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사실,
'패키지 관광'이라고 하면 다들 우습게 알고, '경노관광'쯤으로 아는데,
그건 아닙니다. 실속 챙기는 모습들을 보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랍니다.
제가 처음에 델리로 갔잖습니까?
델리는 수도이기도 하지만 교통의 핵심입니다.
특히 북인도를 가자면 꼭 거쳐야만 되는 도시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델리 / 아그라 / 자이푸르가 삼각형으로 생겼지요?
그래서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는데, 인도 관광의 꽃입니다.
각 도시간의 거리가 250km로 똑같답니다.
참, 그러고보니 인구도 그렇습니다.
델리 / 자이푸르 / 뭄바이 / 캘커타가 모두 900만명 정도 된다더군요.
제 여행코스는 이렇습니다.
델리-바라나시, 여긴 비행기 타고 갑니다. 물론 기차로 이동하는 여행상품도 있지요.
바라나시-카주라호, 여기도 비행기 타고 갑니다. 카주라호는 유명한 섹스 사원이 있는 곳입니다.
카주라-오로차-쟌시, 여기는 거기가 거깁니다. 가까이 붙어있는 도시들입니다.
아그라-자이푸르-델리는 버스로 이동했는데, 각기 5~6시간 걸리더군요.
인도는 국내선도 검색을 엄격하게 합니다.
그것도 아주 기분 나쁠 정도로 합니다.
비행기 기름 넣는 것은 첨 봤습니다.
이제부터는 <바라나시> 입니다.
갠지스 강과 함께 북쪽의 바루나 강과 남쪽의 아시 강의 교차지점에 위치한 연유로 '바라나시'란 이름이 유래 된 것이랍니다.
예전에는 '바라나시'보다 '카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웠다고 하며 '바나라스'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다음은 '바라나시'에서 길거리 상인에게서 산 책,『불변의 도시 바라나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카쉬는 시바의 영구적인 영역으로 결코 버림받지 않을 선택된 도시란 뜻의 아비묵테쉬바로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또한다른 신들, 사게스(Sages)와 전지한 존재라는 뜻인 브라흐마푸리(Brahmapuri)의 원천지이기도 하다.
스탄다푸라나의 카쉬 칸드는 말하기를 "카쉬는 성지 중 최상의 것으로, 단지 그 이름을 외우는 것만으로 모든 능력을 얻을 수 있다." 하였다.
고대로부터 시바의 트리덴트에 위치한 카쉬는 시공을 초월한 신의 불멸한 요소로 여겨진다.
심지어 세상의 종말이 와도 카쉬는 없어지지 않을 것 이라는 말도 있다.
왜냐하면 "카쉬는 만물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닌 만물의 중심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이다." 라고 카쉬 칸트는 말한다.
그는 또한 파르카티를 인용하기를 "비록 카쉬가 세상에 위치하였을 지라도 그것은 세상에 속한 도시가 아니다."
지도에 파란 부분이「갠지즈 강」인데 빨간 점으로 찍힌 표시가 가트(Ghat)입니다.
100갠가 된다더군요.
그 중간 지점이 내일 소개할 메인 가트인 '다샤수와메트 가트'입니다.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자 화장터를 가트(Ghat)라고 한다했지요?
사람들이 그 물에서 또 목욕을 하니까 '목욕하는 장소'란 뜻도 됩니다.
저건 누가 만들고, 저건 또 누가 만들고, 또 어떤 神을 받들고,
더러는 특별한 용도로 만든 것도 있고, 아무튼 그렇게하다보니 많아진 겁니다.
그런데 그 가트에는 대개 딸린 사원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트(Ghat)라는 건 좀 복합적인 의미랍니다.
前說이 너무 길어졌는데,
오늘은 사이클 릭샤에 대해서만 소개하겠습니다.
원래는 <바라나시>에 도착하면 바로 갠지즈강의 일몰을 보러가기로 돼있는데
늦기도 했지만 안개 때문에 볼 수가 없겠더군요.
인도는 겨울에 가면 안개가 문제겠습니다.
특히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간다면 고려해 봐야할 겁니다.
아무튼 저녁을 먹고 서둘러서 나섰습니다.
매일 저녁 갠지즈강가 메인 가트에서 제사의식(뿌자)을 하는데,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답니다.
이동수단은 바로 이 '사이클 릭샤' 뿐입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오토릭샤도 못 들어갑니다.
시장통을 거쳐가야 하는데 아주 혼잡합니다.
자리가 좁습니다. 둘이 앉으니까 골반뼈가 부딪혀서 아픕디다.
공기, 정말 탁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도저히 못 견딜 정돕디다.
그런데도 인도 사람들이 장수한다니 신기합니다.
그들이 우리처럼 건강에 신경을 쓴다면 120살까지도 너끈히 살 거랍니다.
카레를 먹고 요가를 해서 그렇답니다.
사람이, 자전거 뒤에다 사람을 태워서 끈다는 게.., 참!
그것도 둘씩 셋씩 태워서.., 참내!
어떤 릭샤는 젊은애들이 네명 다섯명씩이나 매달려가는 걸 봤습니다.
심지어는 큰 카페트를 4개나 싣고서 앉아 가는 사람도 있더군요.
고갯길 나타나면 내려서 끌고 갑니다.
물론 그때도 손님은 안 내리고 그냥 앉아 있는 거지요.
대머리 까진 이 양반, 아마도 내 나이밖에 안 될 겁니다. 이들이 많이 늙어보입니다.
과연 저 사람 무릎이 성할런지...에휴.
하루에 최소한 30~40km는 주행 할 겁니다.
그것도 그냥 타는게 아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 눈은 안 옵니다.
자전거 페달도 보니까, 한쪽은 고무가 떨어져나가서
철사로 얼기설기 맸는데... 뭐, 맨 쇠파이프 밟는 겁니다.
신발 양말 다 떨어져서 발가락 서너개는 삐져나오고.
그런데 이게 참 묘합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 뭔 이런 교통수단이 다 있을까 싶은데,
가만 보니까 또 그게 아닙디다.
도로사정이 엉망입니다. 사람은 넘쳐날 정도로 무지 많고요.
사이클 릭샤가 나름대로 중요한 교통수단일 수밖에 없게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걷는 것 보다는 네 다섯배 빠를 거거든요.
사이클 릭샤라고 해서 길 가장자리로만 다니는 게 아닙니다.
사이클 릭샤를 포함해서 모든 교통수단이 차선도 없고 온통 뒤엉켜서 다닙니다.
진짜 뒤죽박죽인데다가 아찔아찔합니다.
그런데도 사고가 없고 운전자 끼리 다투는 것도 보질 못했습니다.
요금은 택시나 마찬가집니다.
거리마다 다르지요.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고 일일이 흥정을 해야합니다.
이 날 우리가 이동한 거리가, 제 짐작에 왕복 6km 는 충분히 되었는데
100루피(1,500원) 이상 안 줬을 겁니다. (가이드가 일괄로 계산했습니다.)
개인택시와 영업용 택시가 있듯이, 이 사이클 릭샤도 마찬가집니다.
영업용은 하루 사납금이 150루피인가 한답니다.
스쿠터를 개조해서 만든 릭샤를 '오토릭샤'라고 부르는데, 그건 250루피인가 하구요.
물론 이거 끄는 것도 면허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이 사이클 릭샤는「뉴델리」지역으론 못 들어간다는 거.
오토 릭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거.
이 사람들도 영어 한마디씩 다 합니다.
코리아? 코리아? 오 굿! 오 굿!
팁 좀 달란 얘긴데,, 우리나라 관광객이 후하다는 반증도 됩니다.
인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팁을 더 주지 말라고.
그렇지만 막상 타고 내릴 땐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매일밤 제사의식(뿌자)을 치룬다는 메인 가트입니다.
릭샤꾼들은 여기서 기다리지요.
아르띠 뿌자에 대해서는 내일 계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