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와 벌
2008. 4. 5. 17:57ㆍ책 · 펌글 · 자료/문학
신의 뜻과 사회의 법을 모두 외면한 23세의 청년 라스콜리니코프는
자기만의 의지와 판단대로
살인을 단행한다.살인 후 그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고심하는 가운데 지쳐간다.
비극을 직감한 어머니는 아들을 찾아오지만,물어보지는 못하고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린다.
소냐의 권유로 자수를 결심한 라스콜리니코프는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찾아가 뜨거운 사랑을 고백한다.
“어머니,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에 대한 어떤 소문이 들리더라도,
다른 사람이 어머니께 저에 관해 어떤 얘길 하더라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절 사랑해주시겠습니까?”
- ‘죄와 벌’
각자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소진되어가던 모자는 서로 껴안고 울었다.
언제가 이 장면에서 책장은 더 이상 넘겨지지 않았고,
내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린 적이 있었다.
아들은 자기가 저지른 일을 말하지 못했고,
어머니는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서로는 알고 있다.
어머니는 아들의 고통을,
아들은 어머니의 두려움을.
어머니는 아들 생각에 마음이 아플 뿐이고,
아들도 어머니가 걱정될 뿐이다.
어떤 어머니와 자식의 사이가 그렇지 않을까.
(경향신문 08.04.05)
“아버지,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에 대한 어떤 소문이 들리더라도,
다른 사람이 아버지께 저에 관해 어떤 얘길 하더라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절 사랑해주시겠습니까?”
1)
2)
3)
'책 · 펌글 · 자료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스토예프스키가 투르게네프에게 보낸 편지 外 (0) | 2008.04.28 |
---|---|
<도스토예프스키> 와 <돈> (0) | 2008.04.10 |
추사. 無盡山下川... (0) | 2008.03.22 |
책 읽기 // 이해와 암기 사이 (0) | 2008.02.23 |
명태 (0) | 2008.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