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제임스

2008. 1. 30. 11:29책 · 펌글 · 자료/역사

 

 

 

 .   파이브 건스 (American Outlaws, 2001)    ★★


 감독 :  레스 메이필드
 출연 :  콜린 파렐, 스콧 칸, 알리 라터, 티모시 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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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용  
 
남북전쟁이 끝난 후, 고향을 떠난 지 4년만에 다시 미주리로 돌아온 프랭크 제임스와 제시 제임스 형제는
콜, 밥, 짐 등 영거 3형제와 함께 고향에서 농장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려고 한다.
또한 제시는 밈스 박사의 딸 '지'와 사랑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철도회사의 거부 테디어스 레인스가 악명 높은 핑커튼 탐정 사무소를 앞세워
마을 사람들을 협박해 농장의 토지를 헐값에 구입하려하자 제시는 격분하게 된다.
얼마 후 레인스의 부하인 파커가 핑커튼과 함께 제시의 집을 찾아와 땅을 팔지 않으면 토지 수용권에 의해 강제로 수용된다고
협박을 한다. 급기야 파커는 제시의 집에 불을 질러 제시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다.
이에 분개한 제시 형제와 영거 형제들은 '제임스 영거 갱단'을 만들어 철도회사의 돈을 털고
교회와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눠준다.
신출귀몰하는 제시 일당의 명성이 높아갈 무렵
영거 형제의 막내, 짐이 무리한 은행털이에서 사망하자 상심한 제시는 형 프랭크와 함께 갱단을 탈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제시는 연인 지를 찾아가 청혼을 하고 도시로 떠나 새로운 삶을 꾸미려한다.
그러나 추격해온 핑커튼에 의해 제시는 잡히고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송열차에 오른다.
이때 형 프랭크와 영거 형제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아내 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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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규의 "의적(義賊), 정의를 훔치다" (돌베게)        ★★☆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 /

볼가강을 따라 흐르는 카자크 반란의 전설, 스텐카 라진 /

우크라이나의 아나키스트 의적, 네스토 마흐노 /

광대한 바다에서 평등을 꿈꾼 해적들 /

시칠리아 민중의 대부 살바토레 줄리아노 /

멕시코 혁명의 순수성을 상징하는 판초 비야 /

인도 의적의 여왕 풀란 데비 /

헝가리 민족 영웅이 된 하이두크, 로자 샨도르 /

자본주의의 반항아들, 제시 제임스와 빌리 더 키드 /

홍길동과 조선의 의적들 / 

 

   

-  의적(義賊) 자체의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의적의 역사적 진실성이 아니라

민중에게 새겨진 이미지로서의 의적상이다.

물론 의적 자체의 역사적 실체를 연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일에 불과하다.

역사로서의 의적(義賊)은 사실 민중에 비춰진 이미지로서 중요한 것이지,

그 사실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

 

 ("의적(義賊), 정의를 훔치다" p297)

 

 

 




 

자본주의의 반항아들, 제시 제임스와 빌리 더 키드

 

 

제시 제임스, 1847~1881

 미국 서부 개척 시대 철도회사와 은행 등 거대 자본을 공포로 몰아넣은 의적.

"우리는 생포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만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공평한 재판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또 그 기나긴 불침의 밤이 끝났는 데 대해서도 기쁜 마음입니다"

- 제시 제임스, 1874년

  

 

빌리 더 키드, 1859~1881

 가축 도둑으루 경력을 쌓기 시작한, 영원한 황야의 키드.

"전사다운 죽음이라면 조금도 두렵지 않다.

다만 무방비 상태의 개처럼 죽고 싶지 않을 뿐이다."

-빌리 더 키드가 주지사 류 월러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1879년

 

   

미국의 의적(義賊)은 전통사회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농민들의 반발을 배경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미국이라는 황야에 새롭게 세워진 은행이나 철도회사와 같은 자본주의 제도

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나타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식 무법자의 특징이다.

따라서 어느 마을에서 극악무도한 악당을 홀로 쳐부순다는 식의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는

미국 실제 역사에 등장했던 은행 및 철도 강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 강도 가운데 가장 유명한 제임스(Jesse James)나 키드(Billy the Kid)는 모두 미국 자본

주의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1870년대에 도둑질을 하다가 1880년대 초에 죽음을 맞는다.

그들은 둘 다 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으로 혼미한 상태에 빠진 미국 민중의 꿈을 어느 정도

충족시킨 존재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제임스가 자신의 일당과 함께 생전에 의적으로서 서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반면, 고독한 키드의 경우는 그런 지지 기반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 사후에는 '사회

성이 강한 서민적'  제임스와 달리, '반사회적이고 고독한' 키드가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의

범국민적 영웅으로 인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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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나 키드가 활약한 시기는 1860년대 초 남북전쟁 기간부터 1880년대까지로, 미국의 혼란기

였다. 1848년 정점에 이른 골드러시와 서부 개척으로 들뜬 시대는 끝나고, 전쟁이 남긴 상처로

정신적·사회적 혼란이 가중되었다. 그후 공업 발전, 철도 건설, 은행 대두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의

비약적인 발전은 많은 사회적 모순을 야기했고, 동시에 그에 저항하는 의적들도 낳았다.

 

당연히 실제 이야기는 영화와는 좀 다르다. 제임스-영거 형제의 갱은 강도를 일삼으며 몇몇

무고한 시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이들은 인근 지역에서 악명을 떠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농민에게는 철도회사 역시 불신의 대상이었다. 철도 건설에 필요한 엄청난 자금의

 상당 부분을 그 지역에 사는 농민들이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농민들은 철도회사에

토지마저 빼앗겨 고향을 떠나야 했다. 황량한 마을에는 철도 건설로 이익을 보려는 수많은 이권

집단만이 횡행했다. 그런 상황 때문에 농민들은 제임스 일당의 철도 강도에 대해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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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영화에서는 제임스 형제가 그후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하고 평범한 삶은 산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계속 범행을 저질렀다. 그들의 마지막 범행이 1881년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그들은 첫 범행 이후 15년간 강도를 저질렀던 것이다. 그후 신분을 위장한 채 결혼해 살고 있던

 제시는 1882년 현상금이 탐난 동료 포드형제의 배신으로 등에 총을 맞고 죽는다. 형 프랭크도

동생의 복수를 하기는커녕 6개월 후 자수하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평범하게 살다가 죽었다.                                                    

  ("의적(義賊), 정의를 훔치다" p225~ p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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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 제임스 암살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Ennio Morricone 의  서부영화음악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