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얘기
2007. 7. 13. 08:03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아들들이 초등학교 2~3학년때였을 겨.
언젠가 작은 놈이 집에 뛰어 들어오더니 발라당 뒤집어지는 겨.
꺽꺽대면서 간신히 하는 말을 들어보니,
저 보다 두 살 더 먹은, 형이랑 동갑인 놈하고 싸우고 있는데
마침 제 형이 거길 지나갔던 모양이야.
형이 나타났으니 이제 뭔가 편을 들어줄 줄 알고 기대를 했는데
형이란 놈이 어쩌구 얘기를 듣는척 하더니 그냥 가버렸다는 거야.
바로 그점이 더 약 올른 거지.
"저 새끼는 이제 형도 아냐! 아냐!"
나중에 큰 놈한테 물었지.
"네 동생이 싸우면 거들어야지 왜 그냥 오냐?"
"아냐요, 저 동생새끼가 먼저 잘못했어요."
- 누구 편을 들어줘야 된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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